한 명이 떠났다 돌아오면 다른 한 명이 떠난다 비행기를 바통처럼 주고받는 이어달리기 여행길
열 명의 각계각층 명사들이 세계 각국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 『안녕 다정한 사람』이 새 옷을 입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대변하듯 표지 가운데에서 캠핑카가 바닷가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답답했던 속을 씻어내는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이 책은 열 사람의 여행이자 돌아온 걸음에 대한 기록이다. 한 명이 떠나고 돌아오면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사람이 떠나는 식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씩, 그들은 차례대로 비행기를 타고 저마다의 여행지를 걸어 다니다가 마침내 모두 돌아왔다. 첫번째 주자부터 마지막 주자까지 일 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소설가 은희경, 뮤지션 장기하, 뮤지션 이적, 소설가 김훈, 시인 이병률, 공연연출가 박칼린, 요리사이자 에세이스트 박찬일, 소설가 신경숙, 소설가 백영옥, 영화감독 이명세, 이렇게 열 명의 명사들은 각기 다른 마음으로 떠나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이야기가 하나둘 모여 ‘여행’이라는 한자리에 도착했다.
계절이나 해가 바뀔 때, 잠시 현실을 잊고 싶을 때, 내 안의 나를 찾고 싶을 때. 우리는 여러 이유로 여행을 한다. 어쩌면 여행하기 위해 이유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떠나고 싶은 나라 하나쯤은 품고 있을 테니. 책 속에 겹겹의 선으로 이어진 열 사람의 나라를 따라가며 마음속에 조용히 간직하고 있던 여행지를 떠올려보자. 머릿속으로 그린 지도를 더듬으며 손끝으로 그곳을 상상해보자. 언젠가 당신의 꿈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