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져 다정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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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이동한다. 익숙한 것들과 낯선 것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곳’과 ‘저곳’의 다름과 같음을 실감한다. 통과하는 자의 존재감을 바꿔 놓는다. 달리는 이국의 밤기차 안에 앉아 국경을 넘는 것도 그렇다. 특히 밤기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마주보는 두 개의 얼굴이 안팎의 공간을 동시에 달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깜깜하고 커다란 통유리에 비치는 두 세계의 기묘한 겹침과 어긋남이 지루하면서도 즐겁다.

정숙인의 언어는 이 어긋난 다정한 순간’들이 이동하는 속도에 의해 탄생한다. ‘또렷함’과 ‘흐릿함’은 ‘여기’와 ‘저 먼 곳’을 한 자리에 불러내 전체를 동시에 감응하고자 한다. 부유하듯 흐려진 사물들을 통해 회복된 ‘다정함’이 끓어 안고자 하는 63편의 시적 발견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발행일 2021년 08월 25일
128쪽 | 354g | 152*207*1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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